<8뉴스>
<앵커>
수해 성금 모금이 올해는 유난히 어렵다는 소식입니다. 강남 지역에 성금할 필요가 있냐는 건데, 이른바 '강남 이미지'에 가려져서 두 번 울고 있는 세입자들을 문준모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우면산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우면동 형촌마을.
부촌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도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단독주택 반지하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입니다.
이 마을에서 슈퍼를 운영하던 김상운 씨도 반지하 셋집은 물론 슈퍼가 완전히 물에 잠겨 아직도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운/세입자 : 세입자들이 돈 없으니까 지하실 살지 않습니까. 지하실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죠. 없는 사람들이 지하실에서 사는 거지….]
폐허가 된 전원마을 윗편 비닐하우스촌 주민 20여 명도 갈 곳이 없어 인근 고등학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는 물과 전기가 끊긴 지 벌써 열흘째지만 완전복구가 되려면 일주일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주민의 70%를 차지하는 세입자들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세입자 : 주인들은 관계 없잖아요, 밖에 나가 있으니까. 세입자들은 여기서 고통받는데. 재건축을 해야 하니까 골치 아픈 건 손 안 대려고 하고, 임시방편으로 넘기려고 하고.]
이렇게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많지만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몰아쳐 비슷한 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던 지난 2006년에 비해 절반수준.
첫 일주일 ARS 성금 전화횟수도 2006년의 16%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재해구호협회는 "부촌으로 인식된 서울 강남의 피해가 부각되면서 성금이 적게 모이는 것 같다"면서 "수해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많은 만큼 성금 모금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문상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