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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저렴상품 열풍…장식·서비스 비용 줄여

<8뉴스>

<앵커>

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4.4%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이 2.8%. 미국, 영국과 같은 우리가 주로 'G7'이라고 부르죠. 주요 7개국 물가 평균이 2.1%인 걸 감안하면 우리나라 4.4% 상승률은 거의 2배 수준입니다. 똑같이 금융위기를 거쳤는데 우리만 이렇게 높아진 겁니다. 그래서 서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의 가격거품부터 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거품을 빼고,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사례를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해 9월 문을 연 프랜차이즈 빵집입니다.

50제곱미터 매장엔 판매대와 오븐이 전부. 실내 장식도 변변찮지만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미란/서울 신정동 : 가격이 좀 많이 차이가 나니까, 질은 차이가 없는데. 요즘 같은 경우 물가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많이 이용을 해요.]
 
팥빵같은 기본형 18가지만 만들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10분 1 수준으로 판매품목 수를 줄이고 실내장식과 마케팅 비용을 아껴 빵 값을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배상완/제과점 팀장 : 케이크나 카스테라 종류를 전혀 하지않고, 오직 빵만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소보로빵과 크림빵 같은 기본 빵 10개를 사서 비교해봤더니 가격 차이가 2배 가까이 났습니다.

치킨 업계도 거품 빼기가 한창입니다. 
 
배달 서비스와 소스, 음료 무료 서비스를 없앤 대신 치킨 한 마리를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40% 이상 싼 8000원에 파는 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종범/치킨업체 사장 : 무 하나 추가 하시면 200원이 추가되고, 소스 하나 하시면 500원 추가되고, 콜라 하나 하시면 1200원이 추가되는 거예요.]
 
20년 된 이 칼국수 집은 2년째 칼국수값을 5000원으로 동결했습니다.

계산대를 없애 인력을 줄이고, 시골에서 재료를 직접 재배해 비용을 낮췄습니다.

[한상린/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급업체와의 직접적인 거래 계약을 통해서 구매 비용을 낮출수 있다 라든지,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서 대량 구매를 통한 원자재 구매 비용 인하라든지.]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가격을 내건 제품과 업소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등 공급자의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조창현,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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