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교재 무더기 오류…고3 수험생들 '날벼락'

<8뉴스>

<앵커>

EBS 수능 교재에서 또다시 무더기 오류가 발견돼서 수정판을 내야 하게 됐습니다. 수능이 지금 석 달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EBS가 수능 마무리 대비용으로 발간한 외국어영역 문제집입니다.

페얼리(fairly)라는 단어에 'l'이 빠져있고 인디스펜서블(indispensable)에선 'a'대신 'i'가 들어가고, 스터디(Study)라는 단어엔 'u'대신 엉뚱한 'y'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오타뿐 아니라 문법오류나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해석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외국어영역 교재에서만 무려 64건의 오류가 발견된 겁니다.

EBS는 뒤늦게 수정판을 냈습니다.

지난 4월 언어영역 교재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오류사태에 수능을 코 앞에 둔 학생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은빈/배화여고 3학년 :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류가 나서 수정판이 새로 나오고 그러면 그 부분을 다시 공부해야 되니까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좀 혼란스러워요.]

수능과의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교재를 매년 새로 만들다보니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못한 겁니다.

[EBS 교재 검토위원 : 검토해서 수정을 했는데도 교정이 안 돼 나온 경우도 있고, 여러 번 교차검토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촉박하다 보니까 그런 면(오류)이 있지 않았나.]

수능 수험생들에겐 교과서나 다름없는 EBS 교재.

수능연계 덕분에 판매량은 급증했지만 검증 체계는 너무나 허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