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왔다는 증권업계의 일관된 목소리는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에 점차 잦아들고 있다.
시장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주장은 여전하지만,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하나씩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주목해보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5일 "여유를 갖지 못하면 기대와 실망을 오가면서 쉽게 지친다. 냉정하게 결정하기보다 공포에 휩쓸려 그릇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차분하게 운을 뗐다.
급격히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다독이고, 투매(投賣)를 막으려는 의도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싸게 살 생각을 하기보다 더 떨어질 것을 무서워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중에 연달아 예정된 경기상황과 관련된 주요 지표나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말에는 미국 고용지표(7월 실업률 등)가 나온다. 다음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에선 옵션만기가 돌아오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특히 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그밖에 안전자산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금리도 관심거리다.
이선엽 팀장은 "각종 지표와 결정을 통해 냉정하게 현재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당장은 극단적인 비관이나 낙관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관망을 권하는 보다 구체적인 조언도 있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중침체(더블딥) 우려 완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야 한다. 또 유로존 채권금리가 안정되고 외국인 순매도가 약해져야 한다. 그런 후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중후반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심리와 수급이 먼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식 싸게 살 기회? 성급한 판단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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