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생들마저 대부업체서 돈 빌리는 세태입니다. 5만 명이 800억 원을 빌렸습니다. 하늘의 별따기라는 취업전선에 빚을 안고 뛰어들 형편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등록금 대기가 벅찼던 대학생 김 모 씨.
학자금 대출을 이미 받아 은행 대출길이 막히자 결국 대부업체를 찾았습니다.
4백만 원 빌리는데 한해 이자율이 무려 49%.
[김 모 씨/대부업체 이용 대학생 : 등록금은 비싼데 생활비도 그렇고 부모님 병원비도 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빌렸던 것 같아요.]
등록금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거꾸로 돈을 갚느라 학교를 포기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 씨/대부업체 이용 대학생 : 아르바이트를 해서 갚거나, 시간을 안 들이고 돈을 벌 수는 없잖아요. 휴학을 하고 돈을 벌어서 갚고… 이자가 어마어마한데 연체되면 또 불어나고…]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800억 원 가운데 학자금과 생활비가 67%, 이중 제때 갚지 못해 연체되는 금액이 118억 원에 이릅니다.
이렇다 보니 대학생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 6천명, 3년새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조성래/금융감독원 서민금융실장 : 대부업체에 대해 대학생 대출 취급을 자제토록 지도하고, 대출 지급시 부모의 보증 등을 받도록 하며 제3자 대리변제 등을 금지토록 지도하였습니다.]
가뜩이나 취업하기 어려운데, 학창시절 빚더미가 취업을 가로막는 지경까지 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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