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밥값은 전보다 훨씬 많이 냈는데, 배는 더 고프다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난 1·2·3월 석 달 동안 우리 국민들이 그랬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후 함께 장을 보러 나온 김병호, 황순동 씨 부부.
[이거 맛있던데. (이거 비싸서 안돼.) 5900원인데 이거 넣어. (안돼 안돼, 비싸.)]
쇼핑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 말고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황순동/서울 목동 : 예전에는 한 3만원만 가지면 그래도 어느 정도 생활을 했거든요. 5만원, 6만원이 들어요. 두 번 먹을 거 한 번만 먹자, 뭐 이런 식으로….]
통계청 조사결과, 올 1분기 전국의 2인 이상 가구가 식료품과 음료, 외식비 등 먹는 데 쓴 돈은 평균 59만585원.
200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 액수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분을 제거한 실질가격으로 따지면 47만3136원에 그쳤습니다.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다음으로 가장 낮은 금액으로 먹는 것마저 줄였다는 얘기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 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오늘 농수산물의 계약 재배를 늘려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 안정에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궂은 날씨로 인한 농작물 피해마저 겹쳐 물가 오름세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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