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 국회 출석후 투신 기도

<앵커>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어제(3일) 낮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됐습니다.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출석한 뒤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반쯤 서울 동작대교 부근 한강에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김 모씨/신고자 : 4층에 계신 손님께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는 거예요. 사람이 빠진 것 같다고. 한 30초 이상 쳐다보고 있었더니 갑자기 두 팔이 벌려지는게 보이더라고요.]

물에 빠진 사람은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 부원장보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9구조대 관계자 : (김 부원장보가) 배에서 내리면서 허리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해서 들것을 이용해서 (옮겼어요). (의식도) 명료했죠.]

경찰은 김 부원장보가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출석했다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국회출석은 하셨다가 11시 반쯤 오전 국회가 정회됐잖아요. 그때 이동하신 걸로…]

김 부원장보는 금감원 검사 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으로부터 2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 5월 뇌물수수의혹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했지만 보류됐고, 대신 관련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