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양식어장의 조개 집단 폐사…원유 유출된 탓?

<앵커>

중국 보하이만 양식장에서 조개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두 달전 보하이만 원유유출 사고 때문이라며 분통을 떠뜨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보하이만 연안, 탕산 해역의 한 바다 양식장입니다.

어민들이 조개 그물 바구니를 건져 올립니다.

이맘때쯤이면 조개들이 한창 자라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폐사하거나,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양지전/어민 : 대부분 죽었어요. 이렇게 되면 여기 양식업은 수확이 하나도 없게 되는 겁니다.]

부근 해역 어민들도 울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건져 올린 조개 대부분이 빈 껍데기이기 때문입니다.

[리인제/어민 : 해수오염과 적조가 아주 심각해요. (손실은 얼마인가요?) 절반가량 손실입니다.]

탕산시 해양국은 지난달 18일 길이 3.5킬로미터,너비 3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기름띠가 탕산 해역과 주변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어민들은 두 달전 발생한 보하이만 원유 유출 사고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양국은 원유 유출 사고를 낸 시추회사측이 정화 작업에 늑장을 부리면서 2차 피해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사 결과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점에서 여전히 소량의 원유가 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