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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법정서 혐의 전면 부인…카이로 충돌

<앵커> 

이집트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흰 죄수복을 입고, 침대에 누운 채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헬기편으로 특별법정이 마련된 카이로 경찰학교로 이송된 무바라크는 미결수를 의미하는 하얀 죄수복을 입고 침상에 누워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무바라크의 옆에는 역시 흰 죄수복을 입은 두 아들 가말과 알라가 자리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바라크는 그러나 시위대 살인과 부정축재 등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단호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당신의 범죄혐의를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합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아들 가말과 알라 역시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늘(4일) 재판을 앞두고 군과 경찰병력 수천 명이 배치된 카이로 경찰학교 주변 곳곳에선 무바라크 찬반세력이 투석전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압둘 사이드 : 이건 처형을 상징하는 겁니다. 부정축재한 관리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알루바 사미하 : 무바라크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오늘 여기 재판정 앞에 직접 왔습니다.]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입니다.

30년 철권통치로 국민 위에 군림해 왔던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수 있을 지 세계의 이목이 이 재판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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