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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아직 지원 절실해"…좀도둑까지 기승

<8뉴스>

<앵커>

하지만 서민들 피해가 많은 경기도 동두천에는 아직도 지원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자원봉사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 그쪽으로 한 번 눈을 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현장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진열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안경들이 서로 뒤엉켜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하나씩 조심스럽게 닦아보지만 몇 개나 건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종복/안경점 주인 : 그래도 어떻게 하든지 살아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날부터 열심히 일은 하고 있는데, 건질 것이 없어요 별로.]

주택가 골목길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들은 대부분 치워졌습니다.

하지만 방안에 있던 이런 옷가지들은 흙이 묻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책상에는 여전히 흙이 쌓여있고, 가재도구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선풍기로 물기를 말려보지만 방안에서 잠을 자기조차 어렵습니다.

[김종진/경기도 동두천시 : 지금은 도저히 쳐다만봐도 아주 징그럽고 아주 두렵습니다.]

아직 곳곳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일손은 부족합니다. 
 
서울의 수해 지역에 비해 자원봉사 인력도 3분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먹을 물과 라면 같은 생필품 지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 박정석/경기도 동두천시 복지기획팀장 : 98년도에 동두천에 수해를 입었습니다만 그때만해도 인력으로 처치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물건이 저희한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거의 물건이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좀도둑까지 들끓어 어젯밤엔 습기를 말리려고 밖에 놓아둔 냉장고를 훔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두천이 수해의 상처를 딛고 예전의 활기를 되찾으려면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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