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왕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3위인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손녀 자라 필립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저가 항공기를 탔고, 윌리엄 왕자 부인 케이트 미들턴은 과거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입는 '실용적' 면모를 보인 것이다.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윌리엄 왕자 부부가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필립스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왕실 전용 비행기가 아닌 저가 항공기 '플라이비(Flybe)'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에든버러에서 맨체스터로 가는 플라이비 항공요금은 한화로 약 6만5천원(37.99파운드)부터 시작한다.
윌리엄 부부는 경호원을 대동하긴 했지만 일반 승객과 마찬가지로 수속을 밟았다.
때문에 승객들은 지난 4월말 전세계인의 축복 속에 결혼한 왕자 부부를 가까이서 보는 '행운'을 누렸다.
윌리엄 왕자의 동생인 해리 왕자도 저가 항공기 '이지젯(EasyJet)'을 타고 필립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스코틀랜드와 해리 왕자가 사는 런던을 오가는 이지젯 티켓은 구매시기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편도에 우리 돈 4만5천 원 정도다.
미들턴은 필립스의 결혼 행사때 예전에 입었던 옷 2벌을 다시 꺼내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CBS 방송 웹사이트는 미들턴이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교회에서 크림색 코트형 원피스를 입고 있는 사진과 요트 파티에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VF)'의 녹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그가 예전 다른 행사에서 이들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사진에 따르면 미들턴은 찰스 왕세자와 재혼한 카밀라의 딸 로라 파커 볼스의 5년 전 결혼식에서 구두와 모자 패션을 달리 했을 뿐 동일한 크림색 원피스를 입었다.
또 남편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초 로스앤젤레스 영국 총영사관 리셉션 자리에서도 같은 녹색 원피스를 입었다.
앞서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도 지난해 윌리엄 왕자와의 약혼 보도용 사진에서 선보인 중고가 브랜드 '라이스'의 크림색 원피스를 다시 입었으며, 같은 기간 캐나다 청소년들과 함께한 환영회에서는 본인 결혼식 전날 묵은 런던 고링 호텔에 입고 나타난 '이사'의 검은 원피스를 재차 선보였다.
왕실 가족의 검소한 생활은 사치를 줄이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경기침체에 허리띠 졸라맨 영국 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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