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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맞아요?"…국적불명 돼지고기 쓰다 적발

<앵커>

돼지고기가격이 많이 올랐죠? 그러니까 일부 음식점에선 원산지를 또 속이고 있습니다. "이거 국내산 맞습니까" 라고 한 번씩 물어만 봐도 원산지 속이기가 크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년 전통이라고 광고하며 국내산과 미국산, 칠레산을 섞어 쓴다는 돼지국밥집.

하지만 주방에는 미국산 돼지고기 뿐입니다.

수입산을 섞어쓴다고 표시한 집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아예 국내산만 쓴다고 표시해놓고 수입산만 써온 집도 7곳이나 적발됐습니다.

업주들은 구제역 파동이후 2배 가까이 올라버린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합니다.

[원산지 속인 식당주인 : 공급업체에서 그냥 수입산만 들어오고 그러더라고요. 거기서 그렇게 해 가지고 오니까…]

이런 사정은 부산뿐만이 아닙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 단속에서도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 적발된 370건의 원산지 위반건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돼지고기로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이창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 연초에 국내산 돼지고기만 납품하기로 단가 계약을 하고도 국내산 가격이 오르니까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섞여서 납품하는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부산 특별사법 경찰과는 적발된 돼지국밥집 12곳과 식육점 1곳을 원산지 표시 위반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식점에서 원산지가 어디인지 한 번씩 구두로 물어보기만 해도 이런 원산지 속이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NN) 표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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