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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농가 3일 원유 공급 중단…우유대란 오나

<8뉴스>

<앵커>

젖소 농가들이 원유 납품가를 대폭 올려달라면서 내일(3일) 하루 원유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유 대란, 아니면 우윳값 폭등 둘 중에 하나가 곧 현실화될 상황입니다.

보도에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슈퍼마켓의 우유 판매대.

행여 우유가 떨어질까 여유분을 사두려는 주부들이 몰려 있습니다.

[김외숙/서울 도화동 : 오늘 한 개 더 샀어요. 내일 혹시 안 나온다 할까 싶어서. 우유 공급이 안 될까 싶어서.]

젖소농가들이 내일 하루 원유납품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원유값 인상 문제로 40일 넘게 우유업체와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자 실력행사에 나선 겁니다.

[이승호/한국낙옹육우협회 회장 : 사료값 인상 이후에 도저히 생활비도 안 나오는 그러한 상황 속에 있기 때문에, 도저히 견디다 못해서 저희가 목장원유가 현실화를 요구를 하는 것.]

현재 젖소 농가들이 납품하는 원유 단가는 리터당 704원으로 3년 간 동결돼 왔습니다.

173원을 올려달라는 게 축산 농민들의 요구지만 우유업체들은 최고 81원 인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에만 5200톤의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고로 버텨도 모레부터는 공급차질이 우려됩니다.

[우유업체 관계자 : 다음날은 100% 영향이 오고, 모레 물량은 50% 이상 영향이 오겠죠. 출하량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죠.]

낙농육우협회는 내일 오후 다시 우유업체와 협상을 벌여 오는 5일까지 인상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원유 공급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유대란이냐, 우윳값 폭등이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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