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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휘어 주민들 대피…임시조치 보강 시급

<8뉴스>

 <앵커>

우면산이 무너지는 걸 본 시민들은 집 주변의 축대도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급한대로 곳곳에서 임시방편식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입니다.

현장 줌 인,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뒷산에 방수막이 깔렸습니다.

옹벽 앞에는 벽을 지지하기 위해 거대한 흙더미를 쌓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아파트 뒤편 옹벽이 눈에 띄게 휘어지자 관할 구청이 급한대로 안전조치를 해 놓은 겁니다.

보시다시피 벽이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조치가 되어있습니다만, 또다시 물폭탄이 쏟아지면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급기야 저층에 사는 주민 60여 명은 어제(31일) 오후 친척집이나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주민들이 어떻게 할 길이 없잖아요. 이것뿐만이 아니라 아파트에 비 새는 집도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요.]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서울시는 오늘 안전진단을 실시했습니다.

[류기정/서울시 건축구조전문 자문위원 : 컷팅을 해버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게 시간적인 이런 문제하고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니까.]

잇단 폭우에 지반이 약해져 축대가 볼록하게 튀어 나왔습니다.

축대 위에 있는 집까지 위험해 관할구청이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오금심/피해 주민 : 이번 비에 무너진 거에요, 축대가. 우리 아저씨가 많이 고쳐서 살고 그랬어요.]

지난 6월 폭우에 두 차례나 무너졌던 아파트 뒤 옹벽과 조경석.

절개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벽에 고정하는 쐐기를 박는 등 보강 공사는 진행하고 있지만, 무너진 조경석을 다시 쌓는 공사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영근/한국건축구조 기술사 : 보강이 되어져 있지만 조경석이 쌓여서 부실하게 공사가 될 때는 앞으로도 조경석에 의한 붕괴사고나 이런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아파트 주민 : 피해가 많아요. 뒤편으로 다니지도 못하고…. 불안하죠, 더 큰 비가 오진 않을까 하고요.]

옹벽 붕괴사고를 막으려면 안전 기준을 높이는 등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한 곳은 보강 공사를 서둘러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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