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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소비자가 다시 등장…라면값 1년 전 그대로

<8뉴스>

<앵커>

이렇게 안 그래도 물가 때문에 주부 여러분들 걱정이 많은데, 마트에 가도 제품에 가격표가 없어서 어느 곳이 싸고 어느 곳이 비싼지 비교하기가 힘들시죠? 정부가 오늘(1일)부터 라면, 과자, 빙과류, 아이스크림 이렇게 4개 품목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을 부활시켰습니다.

정부는 1년 전에 소비자가격이 폐지되기 직전 수준으로 제품값을 책정해 달라, 이렇게 업계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라면 업계는 이렇게 700원대 초반으로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년 새 출고가를 올린 빙과류와 아이스크림, 제과 업체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권장소비자가격 시행 첫 날 표정을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

라면 5개 묶음 봉지에 권장소비자가격이 붙었고, 제품 상자에 가격을 표시한 것도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시행되기 전 가격입니다.

[윤영애/서울 목동 : 가격이 안 붙어가지고 막연하게 그냥 사거든요. 이게 대관절 얼마나 할인이 되는거야, 이러면서. 근데 (가격이) 붙는다고 뉴스에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 훨씬 낫죠, 없는 것보다.]

라면은 1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갔지만,

[농심 관계자 : 오픈프라이스 제도 시행기간 동안 가격 인상이 없었고, 소비자들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예전 권장소비자가격으로 책정하게 됐습니다.]

빙과와 아이스크림, 제과 업체들은 정해진 방침이 없다며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원재료 상승분을 감안해 편의점 판매가격보다는 낮지만, 1년 전 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권장소비자가격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일부제품에 한해 이달 초부터는 제품 상자에만 가격표을 표시하고, 다음 달부터는 이런 낱개 포장에도 가격을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제품이지만 권장소비자가격이 부활한데 대해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픈프라이스를 통한 제품 가격 인하에 실패한데다, 권장소비자가격 도입은 일단 가격을 높게 책정한 뒤 터무니 없이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충동구매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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