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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최악의 유혈진압…140여명 사망

<8뉴스>

<앵커>

민주화 시위대에 무자비한 폭력으로 맞서고 있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또다시 140명을 학살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중부의 작은 도시 하마.

도심 전체가 총성과 포연으로 뒤덮였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라마단을 하루 앞둔 어제(31일) 금요기도회 이후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탱크까지 동원해 도심에서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포격을 가했습니다. 

[하마주민 : 아사드의 군대가 우리한테 포탄세례를 퍼붓고 있어요.]

또 전기와 수도를 끊어 시위대를 고립시키고, 부상자 이송까지 막는 바람에 사망자는 더욱 늘었습니다.

중부 하마와 남부 데라 등 시리아 전역에서 무력 진압으로 적어도 1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촉발된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참사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의 유혈진압이 충격적이라며, 시리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뜻을 밝혔습니다.

유럽 연합 국가들도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아사드 정권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오늘 밤 라마단 기도회를 마친 뒤 보복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혀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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