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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물가 7개월째 4%대…채소·과일값 폭등

<8뉴스>

<앵커>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그런데 아직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5%가 올라서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삼은 물가 억제선이 4%인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7개월 연속 4%대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채소류 가격, 이건 비 피해 때문에 한 달 전보다 무려 21.5%가 올라서, 1985년에 채소류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오늘(1일) 뉴스 인 뉴스, 먼저 송욱 기자가 비상이 걸린 밥상 물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시설채소 재배단지입니다.

최근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출하를 앞둔 채소류가 모두 망가졌습니다.

[신성대/피해 농민 : 이 속에 지금 흙이 다 들어가 있단 말이에요. 이걸 어떻게 하냐고요.]

도매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추의 경우 오늘 새벽 가락동 시장에 반입된 물량은 57톤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70%에 그쳐, 적상추 도매 가격이 하루 새 10%나 뛰었습니다.

[박상돈/경매사 : 물량이 줄어 버리면 서로 몇 개씩만 사도 모자르는 상황이 오니까 시세는 올라가는 거죠.]

배추 소매가는 한 달 새 64% 올랐고, 열무와 상추는 무려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오태순/서울시 상도동 : 상추도 비싸고요. 일단 비싸기도 하지만 신선도가 좀 떨어져요. 비가 많이 오니까 늦어가지고 녹아서.]

배와 수박도 1년 전보다 30% 안팎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강성원/대형마트 식품담당 : 추석의 날짜가 시일이 빠르고, 또 폭우와 이상기온 때문에 산지의 수확량이 너무 감소된 탓에 판매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소류를 새로 파종해 수확하려면 적어도 한두 달이 걸리는데다, 예년보다 빠른 추석 때문에 수급 차질로 인한 채소류 가격 고공비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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