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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심대평, 2년만에 다시 손잡나

이회창-심대평, 2년만에 다시 손잡나
 자유선진당(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국중련)이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하면서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국중련 심대평 대표가 2년만에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07년 12월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라당 이명박 당시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당시 후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던 심 대표가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

이후 2008년 1월 이회창 후보의 자유선진당 창당, 2월 자유선진당-국민중심당 합당에 이르기까지 두사람의 '밀월관계'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합당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심 대표는 2008년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당을 독선적으로 운영했다며 반발했다.

여기에 개각 때마다 심 대표가 국무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 전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점도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

결국 심 대표의 총리 기용은 무산됐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심 대표는 2009년 8월 전격 탈당을 선언한 뒤 국중련을 창당했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 지지율을 2%대에 머무르게 하는 이 전 대표와 같이 할 수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 전 대표가 '충청권 결집'을 기치로 대표 직에서 물러나면서 통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양당이 연합하지 않고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은 특히 쇄신 특별위원장인 권선택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국중련 관계자를 접촉하며 통합에 의욕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통합에 대한 인식차이로 협상이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양당이 이날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하면서 통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는 분석이다.

선진당은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명, 지도체제 구성, 당헌ㆍ당규 개정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이견이 있어 최종 합당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국중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못해 앞으로 세부 논의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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