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햄버거하면 미국이 떠오르죠? 그런데 요즘 뉴욕에서는 미국요리사들이 우리의 한식을 재해석해 만든 '한식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김치 버거, 비빔밥 버거, 어떤 맛일까요?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기농 제철 음식으로 유명한 뉴욕의 한 레스토랑.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햄버거가 대표메뉴 중 하나입니다.
[레너드 카발리 : 보통 햄버거엔 들어가지 않는 특별한 뭔가가 있네요.]
이 집 햄버거의 비법은 뭘까?
바로, 직접 담근 김치를 얹는 것입니다.
[브렌트 심즈/'그린 테이블' 셰프 : 구운 고기와 김치는 대조적이지만, 훌륭한 조화죠. 서로 아주 잘 어울립니다.]
TV 프로그램 '탑 셰프'를 통해 국내에도 꽤 알려진 신예 요리사 안젤로 소사.
안젤로는 새로 연 레스토랑의 주력 상품으로 비빔밥 버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비빔밥 나물을 재해석한 야채와 함께, 고기 위에 계란 노른자가 올라갑니다.
[안젤로 소사/'소셜 이츠' 셰프 : 밥은 안들어갔지만, 눈을 감으면 비빔밥 맛이 날거예요.]
안젤로의 비빔밥 버거는 석달전 미국의 한 음식전문 웹사이트가 연 햄버거 경연대회에서 미국 전국 1등을 차지했습니다.
[다이앤/ 레스토랑 고객 : 풍미가 훨씬 강렬해요. 미국 버거는 좀 심심한 맛인데, 이건 고추맛, 마늘맛… 환상적이네요.]
미국의 유명요리사들이 한식을 스스로 재해석해 미국 주류사회에 보급하면서 한식의 세계화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