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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위·변조 막는다…새 양식 자기앞수표 발행

<8뉴스>

<앵커>

올해 초, 수표를 위조해 수십억 원을 현금으로 바꿔가는 금융 사고가 있었습니다. 9월부터는 아예 위변조가 불가능한 자기앞수표가 나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은행을 찾은 한 남성, 20억원짜리 수표를 내고 전액 현금으로 바꿔갔습니다.

알고보니 110만원짜리 수표를 20억원으로 변조한 가짜였습니다.

화학약품으로 금액을 지워 20억원으로 고치고 일련번호를 바꿨지만 진짜 수표 용지인데다 무색 잉크까지 그대로 사용해 정밀 감식기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성노진/외환은행 개인상품부 차장 : 지금까지는 위·변조의 경우, 사실상 창구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은행들이 9월부터는 위·변조를 막을 수 있도록 아예 수표 양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윤성은/전국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 : 위·변조 수법 지능화됨에 따라 수표의 색상과 금액단위 등을 표기하는 등 이러한 사례를 막기 위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였습니다.]

지금까진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수표는 모두 같은 색이었지만, 1억원을 기준으로 용지의 색을 달리 하고, 앞면 윗부분과 뒷부분 아래쪽에 1억원 이하 또는 초과를 명확히 표시해 저액권을 고액권으로 변조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기울였을 땐 앞면에 있는 자기앞수표 글자의 색깔이 변합니다.

또 감식기로 자외선을 비추면 일련번호와 금액부분에 '자기앞수표'라는 미세문자가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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