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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1년 전보다 악화"…미 철군계획 변경?

"이라크 1년 전보다 악화"…미 철군계획 변경?
올 연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앞두고 현지 치안상황이 1년 전보다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스튜어트 보웬 이라크 재건사업 특별감사관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는 여전히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군을 상대로 한 시아파 무장세력의 공격 등을 언급하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12개월 전보다 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만 미군 병사 14명이 적의 공격으로 사망해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악의 달'로 기록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5명이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미국 등 대사관들이 밀집돼 있는 바그다드 시내의 이른바 '안전지대(그린존)'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이라크 민간인 최소 248명과 이라크 보안군 19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약 1천명의 알-카에다 연계 조직원들이 이라크에 남아 있고, 판사나 공무원, 장교 등 이라크 정부 당국자에 대한 암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라크 현지의 미 외교·국방 당국자들이 최근 이라크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주장으로, 이에 따라 미군이 철군 계획을 조정해 내년에도 일부 병력을 잔류시킬지 주목된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달 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토미 비에터 대변인은 이라크 철군 시한인 오는 12월 31일을 넘겨 미군을 이라크에 남겨 둘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라크 정부가 미군의 잔류를 요청한다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4만6천명의 미군이 남아 있으며, 이라크 정부의 잔류 요청이 없다면 현지 대사관에 군사고문단 성격의 병력 1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연말까지 모두 철수하게 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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