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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편한 피해 주민들, 더딘 복구에 까만 속

<8뉴스>

<앵커>

경기도 동두천 일대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은 대부분 서민들입니다. 연세도 많고, 몸도 불편해서 복구 작업도 더디게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69살 이동한 씨의 집은 기습폭우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이사온 집이 폐허가 됐지만 이 씨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난 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합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집 밖으로 장판과 가구만 들어냈습니다. 

[이동한/이재민 : 못 나오고 있었어요. 여기 와서 도와주셔서 이제 나갈 수 있어요.]

17년째 이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조판덕 할머니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 혼자 이 많은 짐을 정리하려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조판덕/이재민 : 버리는 것도 버리는 거지만 사람이 힘이 들어서 어디 살겠어요.]

이 지역에는 이렇게 고령의 노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집기는 간신히 밖으로 빼냈지만 복구를 마무리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좁은 골목, 낡은 집들엔 도움의 손길이 애타게 기다리는 곳이 많습니다.

[박재금/이재민 : 제가 장애인인 것 알잖아요, 하루 이틀 사는 것도 아니고, 동사무소에 말했는데 (사람을) 보내주지도 않고….]

복구 사흘째, 군인과 경찰 등 3천여 명의 인력이구슬 땀을 흘리고 있지만, 정상을 되찾기에는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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