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젊은이들의 4분의 1 가량이 나라를 떠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페어팩스 미디어와 리서치 인터내셔널 폴은 지난 달 21일부터 25일 사이에 1천4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12%가 뉴질랜드를 장기적으로 떠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응답자들의 1%는 반드시 뉴질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8세부터 30세 사이 젊은이들의 경우는 반드시 뉴질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밝히거나 뉴질랜드를 장기적으로 떠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무려 24%에 달했다.
이와 관련, 노동당의 데이비드 파커 경제개발 담당 대변인은 나라를 떠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의 숫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무서울 정도다. 그것은 뉴질랜드에서 꿈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집값이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살 수 없을 만큼 비싼 탓도 있고,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세금제도 때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남섬 주민들일수록 나라를 떠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섬 주민들 가운데 나라를 떠나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거나 반드시 떠날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15%나 됐다.
반면 남섬 주민들 가운데 뉴질랜드에 반드시 남아 있을 것이라거나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응답자는 85%였다.
뉴질랜드 전체로 볼 때는 뉴질랜드에 반드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4%였고,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사람은 23%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계속되는 해외 유출은 지난 2008년 총선 직전에 뉴질랜드인들의 호주 이주를 막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국민당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뉴질랜드인들의 호주 순 이주는 3천300명으로 지난 1979년 이후 5월 달 기록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파커 대변인은 호주와의 임금 격차가 정부가 약속했던 것처럼 좁혀지기는커녕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무부의 한 대변인은 해외에 가서 사는 것은 많은 뉴질랜드인들에게 있어 통과의례라면서 따라서 일부 사람들이 장차 외국으로 가서 사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젊은이 4분의 1, "나라 떠날 생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