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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800가구 침수…복구 작업 밤새 계속

<앵커>

상처가 너무 커서 복구가 말 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하늘만 원망하고 앉아있을 순
없습니다. 잃어버린 삶의 터전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수해 복구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68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진 동두천시.

지난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이곳 보산동에만 전체의 절반인 800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고 1천 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구작업을 벌인지 사흘째, 군인, 공무원 등 2천 5백여 명이 복구작업에 투입됐지만 물에 젖고 흙에 망가진 가재도구들은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이번 피해로 생긴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처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고종빈씨는 아예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길바닥에 주저앉아 물대포로 흙더미를 치우고 있습니다.

이미 온몸은 물과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밤을 새우고라도 토사를 완전히 치울 계획입니다.

[고종빈/동두천시 보산동 : 9시반부터 직장 갖다와서 저 아래서 여기까지 하는데 몇 시간 걸린거에요. 하도 다리가 아파서 이러고 있는 거에요.]

집을 잃은 주민들은 대피소로 운영되는 성당에 모였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매트리스, 끝없이 달려드는 모기, 모든 것이 불편합니다.

[최희철/동두천시 생연동  : 나올 때 이옷 하나만 달랑 입고 나왔어요. 화장실에서 빨고 입고 날 개면 또 복구작업 하고…]

17명이 목숨을 잃은 우면산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도 복구작업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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