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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속 빛난 시민의식…목숨 걸고 대참사 막아

<8뉴스>

<앵커>

이웃끼리 얼굴도 모르고 사는 시대라지만 재난 앞에서 이웃사촌들의 희생과 용기가 빛을 발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산사태로 6명이 숨진 우면산 전원마을.

그제(27일) 아침,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조양현 씨는 토사가 삽시간엔 흘러내려 마을을 덮치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조양현 : 완전히 흙탕물하고 이렇게 진흙들이 꽉 차가지고 이 길을 다 이렇게, 이 정도로 올 정도로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곧바로 1톤 트럭을 몰고 마을 밖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조 씨는 빗속을 뚫고 가게로 달려가 모래가 담긴 포대를 사온 뒤 주민들과 함께 둑을 쌓았습니다.

잠시 후 주택 안으로 밀려들던 토사는 둑을 따라 넓은 도로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조양현 :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사실은. 보니까 너무 안쓰럽고 그래서 제가 먼저 도움을 줘야되겠다, 그래서 나선거 거든요.]

흘러드는 토사 속에서 현관문을 부수고 반 지하에 사는 두 가족을 구한 50대 남성도 있었습니다.

[정한식/이재민 : 대문에 찌꺼기가 잔뜩 껴가지고, 여기 물이 다 고였더라고요. 그래서 문을 열어줬죠. 이거 아니였으면 못 나왔어요.]

자신의 생명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

[임우재/전원마을 주민 : 여기에 한 6집 정도 분들이 같이 벨 눌러주시고 아침부터….]

재앙 속에서 빛난 시민정신이 더 큰 참사를 막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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