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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입장차 확인 신경전

<8뉴스>

<앵커>

북미 고위급 대화가 1년7개월 만에 뉴욕에서 재개됐습니다. 기대에 잔뜩 부푼 북한 측과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미국 측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측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장 앞에 나와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점심식사를 위해 나올 때만해도 긍정적인 기색이었습니다.

[김계관/북 외무성 제1부상 :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분위기 좋았습니다. 건설적이고….]

그렇지만 오후 회담을 예상보다 30분 이상 일찍 마치고 나올 때의 김 부상은 피곤한 기색이 심했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측은 2008년 11월 6자회담 중단 이후의 핵개발 활동에 대한 추궁 없이 유화 국면으로 넘어갈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실천할 것, 다시말해 말보다 행동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며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마크 토너/미 국무부 부대변인(정례 브리핑) : 이번 북미대화는 북한이 정말로 진지하게 대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 판단할 좋은 기회입니다.]

오늘(29일) 뉴욕에는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북핵외교 기획단장도 도착했습니다.

조 단장은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진행상황을 신속히 전해듣기 위해 왔으며, 북한측과 대화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향후 6자회담 외교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북미 양측의 신경전은 내일 하루 더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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