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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의 가공할 위력 '순식간'…근본 대책은?

<8뉴스>

<앵커>

산사태 당시의 처참했던 순간을 담은 생생한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사태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것을 미리 징후를 파악해서 대비하면야 좋겠지만, 워낙 순식간이라서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산사태를 막기 위해서 사방댐 설치같은 수방 시설을 갖추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합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둑이라도 터진 듯 갑자기 토사가 쏟아져 내려와 길가던 차들을 한순간에 집어 삼켜버립니다.

차량 수십 대를 단번에 쓸어갈 정도로 엄청난 위력입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가 쓰나미처럼 아파트 단지로 밀려듭니다.

순식간에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고 주변 도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물을 머금은 수십 톤의 토사와 함께 수백 그루의 나무까지 뽑혀 내려오면서 산사태의 파괴력은 더욱 커졌습니다.

[윤호중/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산 정상) 토사가 하류로 쭉 내려오면서 옆에 양안하고 바닥하고, 그런 토사들을 같이 싣고 나오게 되거든요. 그렇게 쓸려나오면 (산사태가) 대형화됩니다.]

흘러 내린 흙과 나무는 너비 50cm의 배수로를 막아 버렸고, 배수가 안 된 물이 역류하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이런 산사태가 발생하면 속도가 보통 시속 30km 정도기 때문에 대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징후가 보이면 이미 무너져 버린단 말이에요. 피할 시간이 없어요. 뭐, '아' 하면, 그냥 내려오는 거거든요. 피하질 못해요.]

때문에 쏟아져 내려오는 흙과 나무가 중간에서 걸리도록 산 중간, 중간에 사방댐과 같은
방재 시설을 만드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꼽힙니다.

특히 산에 둘레길이나 생태공원을 조성할 땐 충분한 배수시설을 갖추는 등 산사태 방지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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