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등 북동부 아프리카가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케냐 국민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12시간 만에 미화 20만 달러의 성금을 모았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성금은 데일리 네이션 등 케냐 주요 언론사들,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사파리콤(SAFARICOM), 케냐상업은행(KCB) 등 주요 기업들이 총 5백4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운동을 벌인지 불과 12시간 만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
미화 10센트 이상의 금액을 KCB 은행 특별계좌로 송금하면 되는 이번 모금은 케냐에서 널리 이용되는 휴대전화 송금시스템인 엠페사(M-Peas)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케냐는 휴대전화 이용자가 인구의 절반인 2천만 명에 이른다.
SAFARICOM의 밥 콜리모어 회장은 "기부하는 데 너무 적은 금액이란 없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알프레드 무투아 케냐 정부 대변인은 기근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정부가 비난을 받는 것과 관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4백만 명이 기근으로 고통받지만 아직 목숨을 잃은 사람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 캐피털 FM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이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제사회와 비정부기구들이 자금을 모으기 위해 현 상황을 부풀리는 측면이 있다며, 케냐정부는 북부 투르카나 등 가뭄이 극심한 지역의 주민을 먹일 충분한 식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구호품을 수송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고 강변했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는 전날 정부가 구호기금으로 이미 1억 1천만 달러의 자금을 집행하는 등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많은 국민은 국제사회에 대한 구호요청 지연 등 정부의 늑장대응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케냐, 12시간 만에 가뭄피해 성금 2억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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