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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소리에 나와보니…축대 무너져 매몰

<앵커>

더 온다고 반가워할 사람도 없는데, 비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북지역 집중 호우로 축대가 무너지면서 2명이 매몰됐습니다. 한 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한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고, 생사도 불투명합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다세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골목길 꼭대기, 주택 벽면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흙더미 위에서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오늘(29일) 새벽 0시 40분쯤 서울 충현동 주택가에서 축대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축대 위에 있던 집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그 아래층 가건물은 아예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이 사고로 가건물 안에서 잠을 자고있던 40대 여성 노 모 씨와 50대 남성 김 모 씨가 매몰됐습니다.

[김준영/주민 : 전 천둥소린줄 알고 있었는데 이게 마치 전쟁영화 폭탄 소리 같이 우르르 소리가 나길래 재빨리 나왔죠.]

사고 직후 노 씨는 무사히 구됐지만, 김 씨는 여전히 매몰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집도 골목도 너무 좁은데다 건물이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어 구조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축대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주변 주민 10여 명을 인근 동사무소로 대피시켰습니다.

밤 사이 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는 장대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젯밤 9시쯤부터 시간당 20~40mm 정도의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우면산 등지에서는 밤샘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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