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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멋지게' 욕심만…펜션 건축 안전은 뒷전

<8뉴스>

<앵커>

천재였든 인재였든간에 이번 산사태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전국의 펜션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습니다. 더 멋지게, 더 빨리 짓겠다는 욕심이 안전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에 사고가 난 춘천의 펜션.

경치 좋은 소양강 뒷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에는 강, 뒤에는 산,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입니다.

뒷산이 무너질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최근 지어지는 펜션 대부분이 비슷한 장소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강 건너 산자락 아래로 줄지어 들어선 펜션들.

산사태가 난다면 대피할 틈도 없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펜션 업주 : 저희도 여기는 매일 올라다니다시피 하고 그러니까 뭐 위험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더 멋지게, 더 빨리, 더 싸게 짓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대신 조립식이나 목조식이 크게 늘었습니다. 

[허민구/ 강원도건축사회 회장 : 조립식이나 목조와 같은 이런 구조는 산사태나 홍수와 같은 옆에서 치고 내려오는 횡력에는 철근 콘크리트보다 취약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27일) 사고 펜션도 콘크리트가 아닌 경량 철골과 벽돌로 지어졌습니다.

두 채는 준공된 지 채 두 달도 안됐지만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홍순걸/춘천소방서 구조팀장 : 일반 관광객 2명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발견됐는데요.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진흙 속이 아닌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펜션은 대부분 소규모 자본으로 지어지는 230평방미터 미만의 민박시설이라 정기적인 안전점검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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