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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정부 "고속철, 신호설비 결함"…비난 거세

<8뉴스>

<앵커>

중국 고속철 사고 발생 일주일 동안 천재지변에서 인재로, 사고 원인을 두고 말 바꿈이 계속됐는데, 중국 정부가 신호 설비와 관제 시스템의 결함 때문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에 벼락까지 치던 사고 당일.

앞 열차가 고장으로 서행하는 동안 신호체계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뒷 열차에게 정지를 알리는 붉은 신호등이 켜졌어야 하는데 녹색 신호등이 켜진 것입니다.

관제실 역시 신호등 고장 사실을 알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뒤따라 오던 열차가 앞차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안루성/상하이 철도국장 : 신호장비의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당국이 당초 밝혔던  벼락에 의한 사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유족들은 정부 발표에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유가족 : 진실을 알고 싶어요. 진실은 안 알려주고 배상금만 얘기하는 게 불만입니다.]

급기야 원자바오 총리까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을 약속했습니다.

[원자바오/중국 총리 : 조사과정에서 부패문제가 밝혀지면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국의 계속된 말바꾸기와 졸속 사고 처리에 민심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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