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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신고 차량만 6천대…견인·수리 요청 쇄도

<8뉴스>

<앵커>

이번 폭우에 침수됐다고 신고된 차량이 6000대에 이릅니다. 견인차도 동이 났고, 가까스로 정비업소까지 가도 보이는 것은 긴 줄 뿐입니다.

보도에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견인차가 물이 채 덜 빠진 도로 위를 분주히 움직입니다.

하루 종일 보험사 콜센터에는 견인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침수차량 피해 접수전화 녹취 : 견인 좀 해야겠는데요. 물이 많아서 차가 멈췄어요.]

지방 견인차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견인이라도 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물이 덜 빠진 대로에 침수된 차량은 견인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차 주인들이 흙탕물에 뛰어들어 급한대로 물품을 꺼내오기도 합니다. 

[김성수/침수 차량 운전자 : 견인차도 없고, 경찰도 없고 아무도 안 나와 계시네요.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견인해 찾아간 정비공장들이 이번엔 만원입니다. 

수해가 강남에 집중된 탓에 외제차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김인철/보험사 서비스센터 직원 : 침수된 차량이 너무 많아서 공업사에서도 못 받겠다 하고 차업소도 안 된다 하고, 저희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차를 맡겨도 걱정입니다.

침수 차량 가운데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엔진까지 완전히 잠겼던 차량들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수리를 해도 나중에 다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식 때문입니다.        

[정성우/자동차 정비사 : 수리를 하고나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사후에 침수됐던 부위 부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재차 수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자차 보험에 든 경우 폐차를 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보상가액은 통상 사용연한이 같은 중고차 시세보다 적습니다.

금감원은 이틀 동안 5800건이 넘는 차량이 침수로 보상신청을 해 400억원이 넘는 보상액이 지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주인도 보험사도 모두 울상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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