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지도부들도 "울릉도행 취소하라"

<앵커>

다음달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일본 의원들이 방문 의사를 아직 접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항에서 입국을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자민당 지도부가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자민당 지도부가 울릉도 방문을 계획 중인 신도 의원 등 자민당 의원 4명에게 방한  계획을 취소해 달라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방한을 강행할 경우 양국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다 신변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하지만 신도 의원 등은 아직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들이 방한 계획을 취소하는 것을 목표로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방한을 강행한다면 입국을 못하게 공항에서 돌려보내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제(26일) 이명박 대통령도 입국 금지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데다 국내 여론도 악화돼 안전 사고의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일본 의원들이 국내에서 시민단체 등과의 충돌을 야기해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 하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습니다.

출입국 관리법 등 관련 법률 검토도 끝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