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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밀려와 운전자 고립…차 버리고 대피

<8뉴스>

<앵커>

엄청난 폭우는 도로 곳곳을 삼키면서 수천 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살기 위해 대피해야 하는 악몽 같은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교 부근.

차량 수백 대가 반쯤 물에 잠겨 뒤엉켜 있습니다.

고립된 운전자들은 차를 버린 채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들은 없는지 수색을 벌입니다.

[윤한교/침수차량 탈출 운전자 : 갑자기 순식간에 불어나니까 그냥 몸만 빠져나왔죠. 몸이 빠져나오는데 이만큼 와요. 나중에 못 나올 것 같아서…. 그래서 저기 위에 둥그런데 지붕있는데 올라가 있다가 그냥 나온 거에요.]

강남역 부근 도로는 거대한 흙탕물 호수로 변했습니다.

[동영상 촬영 시민 : 저 택시 아저씨는 저곳을 떠나지 못하네.]

사거리 한 가운데 차량 한 대가 지붕만 드러낸 채 잠겨 있고, 운전자로 보이는 여성을 한 남성이 차 지붕 위로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근처에선 운전자들이 거센 흙탕 물살을 피해 도로 중앙 화단으로 대피합니다.

어제(26일) 오후부터 오늘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만 3000대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견인이나 수리를 요청하는 긴급 출동 서비스도 이틀 동안 평소의 3배가 넘는 11만여 건에 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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