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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봉사 갔다가…대학생 10명 사망·20명 부상

<8뉴스>

<앵커>

피해자들 대부분은 인하대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도 아이들을 위해 과학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더미가 덮친 폐허 속에서 실종됐던 아들이 들 것에 실려나오자 아버지는 오열합니다.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했던 아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사고를 당한 대학생들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과학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춘천지역 5개 시골 초등학교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발명캠프를 열고 있었습니다.

[임소연/ 상천초등학교 교사 : 언니, 오빠들이니까 더 편하게 생각해서 항상 즐겁게 하고, 아이들이 친숙하게 대했고, 저한테 와서 자랑하고. 내일 또 새로운 거 한다고 좋아했습니다.]

이틀째 일정을 마친 어젯(26일)밤, 지친 학생들이 깊은 잠에 빠져 들었을 때 산사태가 덮쳤습니다.

[발명캠프 참가학생 : 거의 다 자고 있었죠. (학생도 자고 있었어요?) 저는 쉬고 있었어요.]

봉사활동에 참가한 대학생 35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발명캠프 참가학생 : 제일 열심히 했어요. 용규는 부회장이었고, 경철이는 신입생 회장이었고....]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날씨가 좋지 않을 거란 예보를 듣고도 아이들이 실망할까봐 봉사활동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인하대학교는 유가족들과 협의해 숨진 학생들을 학교로 옮겨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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