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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장대비 '살인폭우'로…지하철 운행 차질

<8뉴스>

<앵커>

이번 비는 어제(26일) 오후부터 시작된 뒤, 시시각각 위치와 강도를 바꾸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시작된 비는 퇴근 무렵인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장대비로 변했습니다.

홍대입구와 서울 명동 등 도심과 상암 지하차도 등이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잠잠하던 비가 새벽 2시부터 다시 굵어지면서 북가좌동 등 강북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예고편일 뿐이었습니다.

새벽 6시부터 요란한 벼락과 함께 퍼붓기 시작한 비는 서울을 순식간에 마비시켰습니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침수돼 1호선 운행이 중단됐고, 사당역은 침수를 막기 위해 역을 폐쇄해야 했습니다.

선릉역과 대치역 역시 물이 쏟아져 들어와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전 내내 기세가 꺾이지 않았던 비는 강남역과 양재역, 사당역 등 강남 도심을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유례없는 폭우를 고스란히 맞던 우면산도 곳곳에서 무너져내렸습니다.

8시45분 우면선 터널 요금소 출구, 8분 뒤에는 형촌 마을, 잠시 뒤 전원 마을 등에서 잇따라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무려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0명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9시 무렵 1시간 동안 강북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았지만 관악, 서초, 강남구 등 강남에는 최고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하수가 역류하고 하천이 범람해 생긴 물난리였지만, 도시개발과정에서 상하수도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서울의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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