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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주 매각 반대…홍준표 "계속 추진"

<8뉴스>

<앵커>

우리금융과 대우조선의 정부 지분을 서민들에게 국민주로 매각하자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구상에 대해 청와대가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국민주 구상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상장된 공기업을 특정기업에 민영화하지 않고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겠다.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한 이 구상에 대해 청와대 측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백용호 정책실장은 정부 주식을 시가보다 싸게 국민주로 매각하면 기존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며 반대했습니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두우 홍보수석 역시 재계에서 국민주 매각방안을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청와대는 이런 반대 의견을 오늘(26일) 당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의 논리를 반박하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회사 보유분 자기주식을 싸게 팔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이것은 정부 보유분의 주식을 국민들에게 싸게 돌려주는 겁니다.]

특히 우리금융과 대우조선을 특정기업에 넘겨줄 경우 정권 말기의 특혜 논란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서도 찬반의견이 엇갈리는데다 청와대가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주 매각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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