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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시달리는 낙농가, 원유가 인상 요구 시위

<앵커>

우유대란이 우려됩니다. 낙농가들이 원유값을 25% 올려주지않으면 우유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오늘(26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

20%가 넘는 사료값 폭등에 최근 폭염으로 인한 원유 생산량 감소까지.

올 들어 닥친 삼중고에 적자에 시달리는 낙농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동원/낙농가·충북 충주시 : 6월 달에는 수익이 마이너스 900만 원이 났습니다. 농사료값이 20% 이상 올랐고, 농가 수지는 최악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가격은 지난 2008년 정부와 낙농인, 유가공업체들이 20.5% 인상하기로 합의한 뒤 3년간 동결돼 왔습니다.

버티다 못한 낙농가들은 오늘 여의도에서 원유값 인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24.5% 인상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 저희 의견이 관철이 안됐을 때에는 우유에 대한 유통을 차단을 시킬 것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08년 인상 이후 지난해까지 원유 제조원가는 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도 두 자릿수 인상률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우유의 경우 100%, 발효유는 90%, 커피음료는 60%, 분유 30%에 달합니다.

이 밖에도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쓰이는 만큼 원유가 인상은 하반기 물가관리의 최대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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