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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레인 아찔했지만…악조건 딛고 금빛 레이스

<앵커>

1번 레인은 물살 저항이 커서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 자리죠. 하지만 정말 탁월한 실력으로 이런 악조건을 간단히 극복해버렸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예선을 전체 7위로 통과해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1번 레인을 배정 받았습니다.

2, 3번 또는 6, 7번 레인을 배정받으려고 페이스를 조절하다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번 레인은 여러모로 불리합니다.

중간 레인의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결과 벽을 맞고 나오는 물 때문에 저항이 가장 큽니다.

경쟁자들을 제대로 볼 수도 없습니다.

초반 승부수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시작부터 앞서나가 다른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살의 저항을 피했습니다.

혼자만의 레이스를 펼쳤고 특유의 스퍼트 능력도 뽐냈습니다.

마지막 50m 구간에 26초 43이라는 가장 빠른 기록을 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워낙 사이드 레인이기 때문에 좀 힘들다 그래서 초반부터 너 페이스대로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거다 그랬는데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요.]

박태환은 마이클 볼 감독의 지도아래 한 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돌핀킥 수를 늘리며 잠영거리를 끌어 올렸고 호주 전지훈련과 멕시코 고지대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과 스피드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국제 수영대회에서는 펠프스를 꺾으며 실전감각과 자신감도 끌어 올렸습니다.

여기에 라이벌들의 허를 찌르는 탁월한 레이스 운영능력까지 앞세워 2년 전 로마의 악몽을 털어내고 상하이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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