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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잔혹했지만 필요했다"

범행 시인…2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

<8뉴스>

<앵커>

어제(23일) 전세계를 경악시킨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무려 2년 동안이나 범행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잔혹했지만 필요했다" 이렇게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파리에 있던 이주상 특파원이 현지로 날아갔습니다.



<기자>

연쇄 테러 발생 하루 전에 용의자 브레이빅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다문화주의가 문화의 마르크스주의라며, 유럽이 이슬람의 식민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잠수복 차림으로 자동 소총을 든 채 이슬람과의 전쟁을 촉구하기도 합니다.

또 '유럽 독립선언문'이라는 1천 5백 쪽 분량의 성명서도 공개했습니다.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무기 구입과정 등도 자세히 설명돼 있어서 이번 테러가 2년 전인 2009년부터 치밀하게 준비돼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브레이빅이 지난 2009년 농산물 재배 업체를 설립해 운영해온 것 역시, 폭탄 제조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슬로의 정부청사 공격에 쓰인 폭탄이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때처럼 비료와 연료를 혼합해 만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리페스타/브레이빅측 변호사 : 자신의 행동이 잔혹하긴 했지만, 필요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는 휴일을 맞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 브레이빅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첫 재판이 열립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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