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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도 대비 못한 고속열차…신뢰도도 '추락'

<8뉴스>

<앵커>

사고 고속철은 벼락맞고 멈췄다는데 극히 드문 일입니다. 또 어떻게 서로 연락도 안돼서 뒷차가 그대로 들이받을 수 있는지 참 이해가 안갑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철의 경우 열차 자체가 피뢰침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벼락을 맞더라도 열차가 멈추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사고 열차는 벼락을 맞아 그 자리에 멈춰섰고, 기관사와 승무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10분 간격으로 뒤따르던 후속 열차가 선행 열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인차오후이/생존자 : 갑자기 크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전등이 다 꺼지고 사방이 캄캄해졌습니다. 몇 차례 더 큰소리가 들렸지만 처음엔 별 사고 아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철도 전문가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고라고 말합니다.

설사 열차가 멈췄다 해도 후속 열차에게 추돌 위험을 알렸다면 충분히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광희/국토부 철도기술안전과장  : 우리(KTX) 경우는 7.5km 정도로 앞 차와의 거리 유지가 안 되면, 기관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뒷 차를 무조건 세웁니다.]

기본적인 안전 메뉴얼과 관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다보니 중국 고속철은 강풍이나 폭우에 걸핏하면 멈춰서는 어이없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선 늘리고 속도 올리며 눈에 보이는 껍데기 개선에만 주력하는 중국 고속철의 실상이 그대로 드러난 사고란 설명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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