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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크기, 생각보다 작은데?" 전용면적의 비밀

<8뉴스>

<앵커>

집을 사거나 전세 얻을 때, 3.3㎡ 그러니까 옛말로 "한 평당 얼마냐" 이런식으로 값을 따지죠? 그런데 표시된 면적을 보고, 실제로 그 집에 가보면 항상 차이가 많이 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오늘(24일) 소비자 리포트는 바로 이 전용면적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분양중인 59㎡ 소형아파트.

거실과 부엌은 물론 방 3개에 욕실 2개, 중형 아파트 못지 않습니다. 

[신혜련/서울 화곡동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것 같아요. 예전 아파트들에 비해서 설계면에서 넓게 많이 빠진 것 같아요.]

이번엔 72㎡ 오피스텔.

욕실 하나 딸린 큰 방 하나가 전부입니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방문객 : 상당히 작아요.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작죠.]

주거 형태별로 표시면적과 실제 느끼는 면적이 크게 다른 이유는 뭘까?

주거 형태마다 전용면적,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세대별 독립 공간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용률을 비교하기 위해 공급면적 109㎡짜리 직사각형을 만들어봤습니다.

아파트 전용률이 70% 후반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50%도 안 돼 전용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공급 면적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놀이터 같은 각종 공용 면적을 뺀 게 전용면적입니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아파트아 달리 이런저런 편의시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용면적이 작습니다.

오피스텔이 특히 작은데요, 아파트나 주상복합과는 달리 30㎡ 정도 되는 지하 주차장도 분양가 산정 기준에 되는 공용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용면적은 그만큼 작아지는 셈입니다.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저마다 일반 아파트 수준의 전용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 느끼는 크기는 여전히 작은 게 사실입니다.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 : 넓이는 좀 많이 차이가 나죠. 보통 아파트 50평은(165㎡) 방이 4개 정도는 되는데, 여기(주상복합)는 3개밖에 안돼요. 방이.]

가장 큰 이유는 발코니 서비스 면적입니다.

[김준연/대림산업 건축설계팀 : 일단은 오피스텔에서는 발코니 면적이 없고요, 주상복합과 아파트의 차이점은 발코니는 동일하게 있지만, 아파트보다는 떨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면적을 재는 기준도 적잖이 영향을 미칩니다.

주택법이 적용되는 아파트는 벽면 안쪽 끝을 기준으로 면적을 재지만, 건축법이 적용되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벽면의 중심이 기준이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이 작아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거형태별로 공간활용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식구와 취향 등을 감안해 계약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주범,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 CG : 박정권,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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