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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조성' 정선 가리왕산, 원시림 훼손 논란

<8뉴스>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했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키 슬로프 개발을 놓고 환경단체와 강원도가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

동계올림픽 경기를 위해 강원도는 이곳에 최장 3.3km의 스키 슬로프 4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현행법상 일체의 개발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황형수/ 산림청 정선국유림관리소 : 우량한 수목과 희귀 자생식물들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산림 생태 측면에서 볼 때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이 건설되면 가치 높은 원시림의 훼손이 불가피합니다.

제가 걷고 있는 이 임도를 따라 오른쪽이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입니다.

스키 활강경기장이 건설되면 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질러 슬로프가 놓이게 됩니다.

산림 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2,432 ha.

경기장을 짓기 위해서는 이 가운데 92ha를 잘라내야 합니다. 

[윤기동/녹색연합 사무처장 : 이 지역을 15일 경기를 위해서 훼손한다는 것은 생태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큰 손실입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국제 시설기준을 맞출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선희/강원도 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 과장 : 국제스키 연맹 시설규정에 의하면 높이가 800m 이상, 권장사항으로 스키 슬로프가 3km 이상, 평균 경사도가 25%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환경도 지키고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한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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