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날로그 방송 중단…큰 혼란은 없었다

<8뉴스>

<앵커>

내년말이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죠? 이웃나라 일본에선 우리보다 조금 빠르게 오늘(24)일 낮부터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이 전면 중단됐는데요,

어떤 모습이었는지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가 되자, 대지진 피해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역의 아날로그 TV는 방송이 끊겼습니다.

어느 채널을 틀어도 '방송 종료'를 알리는 자막만 뜹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전파를 동시에 보냈왔던 방송국들이 아날로그 전파 송출을 중단하면서 아날로그 TV가 이른바 먹통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준비해 전환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3년간 6천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대국민 홍보에 집중한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연예인 가두홍보 : 안 계시겠죠? 안 계시겠죠? 아직 디지털 전환 준비 안 하신 분은?]

실제 일본 국민의 99%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사실을 이미 알고, 미리 준비를 해 왔습니다.

[디지털 TV구매 손님 : 1년 이상전부터 종료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TV에서 안내 광고 등을 많이 하니까요.]

[가마타 과장보좌/日 총무성 지상방송과 : 아날로그 방송 종료시점에서 최소한 종료사실을 몰라 곤란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였습니다.]

내년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여전히 전환율이 겨우 절반을 넘은 우리와 대비됩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취약층 지원이 디지털 전환 성공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이웃 일본의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