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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나라, 통곡의 바다로…노르웨이 아비규환

<8뉴스>

<앵커>

유럽에서도 평화의 상징이었던 노르웨이 오슬로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전쟁터가 됐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슬로 부근 우토야섬, 쏟아지는 총탄을 피해 사람들이 육지를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칩니다.

검은 작전복의 대테러 부대가 황급히 섬으로 들어가지만, 바닷가엔 이미 총을 맞고 숨진 시신들이 즐비합니다.

여름의 낭만과 흥겨움이 가득하던 캠프장은 버려둔 짐과 시신이 뒤엉켜 참혹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생존자 : 사람들이 사방으로 달아났어요. 목숨을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들거나 바위 뒤에 숨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도 끔찍했던 악몽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현지 경찰은 밤새 섬 안팎을 샅샅이 훑으며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슬로 도심 한복판은 자욱한 연기와 거리를 가득 메운 건물 잔해, 여기저기 뒹구는 피묻은 옷가지로 말 그대로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정부 청사의 유리창은 한 장도 남지 않았습니다. 

평화를 누려온 주민들은 돌연 벌어진 비극이 도무지 현실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목격자 : 너무 소름끼칩니다. 오슬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 도무지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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