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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말로만 민생'…요란한 빈수레?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를 시작했습니다.

수해 현장과 재래 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총리와 장관들을 대규모로 불러 친서민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보여주기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재래 시장.

홍준표 대표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와 함께 민생 살리기 투어에 나섰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회장님 이거 좀 사야지요? (대표님도 사시지요.)]

시장 상인들 앞에서 허 회장을 향해 이런 제안도 합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사원들한테 보너스를 줄 때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줬으면 합니다.]

바로 다음날에는 대규모 당정청 회의도 열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8개 부처 장관들까지 모두 40여 명이 모여 고강도 민생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면면에 비해 성과물은 미미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등록금 완화 문제 복지사각지대 해소 문제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지각을 하고, 아예 참석도 하지 않거나 조금 앉아 있다 금새 자리를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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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3번째 전체회의 끝에 가까스로 세부 일정과 계획서를 짰습니다.

하지만 증인채택 합의가 안 돼 제일 중요한 청문회 일정이 없는 그야말로 단팥 없는 붕어빵이 따로 없습니다.

구체적인 의혹이 있는 증인만 세우자는 한나라당.

[차명진/국정조사 특위 한나라당 간사 : 저축은행 저자만 들어가도 이런 의혹이 있다는 얘기가 난무하는 회의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야당도 다 나갈테니, 여당도 다 나오라는 민주당.

[우제창/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 : 국회의원 8년 하면서 이렇게 핵심 증인 한 사람도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청문회는 처음 봅니다.]

증인 채택 문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여야는 급기야 청문회가 빠진 일정표를 채택했습니다.

특위 활동 기간이 절반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다급한 심정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정두언/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국민들의 시선 따갑기 때문에 할 일은 하면서 마무리 하자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장외 폭로전은 난무하고, 상호 고소고발까지 얽혀 있어 저축은행 국정조사 앞날은 말 그대로 시계 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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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9월로 미뤄질 움직임이 보이면서, 우리 국회의 비준 시점도 8월 국회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보다 일찍 할 필요가 없다는 게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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