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의 국제경제 소식을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이번주 뉴욕증시 어떻게 마무리 됐습니까?
<기자>
이번 뉴욕증시의 키워드는 단연 "국가 채무문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국가 채무문제 또 미국의 국가 채무 한도를 늘리는 문제, 이것이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지배했는데, 다행히도 양쪽 모두 진전이 있었죠.
이번주 증시, 하루 내리고, 하루 오르는 반복이 계속 됐습니다.
사흘 내리고 이틀 올랐는데, 오른 이틀의 상승폭이 355포인트나 되기 때문에 주간 상승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주에 다우지수는 1.6퍼센트, S&P 500은 2.1퍼센트, 나스닥은 2.5퍼센트 올랐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애플을 필두로 한 기술주가 3.6퍼센트, 금융주가 3.2퍼센트 오르면서 상승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어제 다우지수 150포인트를 내달린 탓에 좀 쉬어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만 2,681로, 43포인트 가량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0.8퍼센트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 국제유가는 4일째 오르면서 100달러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앵커>
유럽 각국 정상들이 그리스를 돕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기자>
이게 오늘자 뉴욕타임즈 1면인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신임 총재, 그리고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환하게 웃고 있죠, 기사 첫 문장이 이렇습니다.
"수년간 버텨온 끝에 유럽 각국 정상들이 어제 그리스의 빚 부담을 덜어주는 데 합의했다. 유로화를 유지하고, 금융시스템에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다."
이 문장이 상당히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그리스는 1,09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제공받게 됩니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도 구제금융 대출받은 것에 대한 만기연장, 금리인하 이런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아직 구제금융을 받지는 않았지만 경제 규모는 훨씬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이번에 마련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구제금융 제공 창구역할을 해왔던 '유럽 재정 안정 기구', EFSF의 기능이 확대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EFSF는 현재 재원이 4,400억 유로로, 아직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그나라들의 국채를 떠받쳐 주기에는 턱없이 적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누군가 돈을 더 내서 EFSF의 규모를 늘려야 되는데, 유럽에서 목돈 나올 곳이라고는 경제력아 가장 뛰어난 독일, 그리고 통합화폐로서의 유로화 출범을 주도했던 프랑스 정도거든요, 그런데 과연 독일과 프랑스 유권자들이 주변 다른 나라들 빚을 갚아주기 위해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감내하겠느냐는 문제가 앞으로 상당기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유럽발 위기로 국제금융 시장이 휘청이는 걱정은 당분간 안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오늘 시장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유럽증시는 오늘도 독일,프랑스,영국에서 각각 0.5에서 0.7퍼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이 채권시장의 움직임인데,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국채 값이 크게 올랐고,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스 2년만기 국채는 금리가 무려 34퍼센트나 됐었는데 하룻새 7퍼센트 포인트가 떨어져서 27퍼센트가 됐습니다.
떨어졌다고는 해도 아직 엄청나게 높죠, 그렇지만, 어제 합의의 약발이 오래 가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기에 유럽 각국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을 해서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된다는 난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온스당 1,587달러까지 내려갔던 금 선물이, 오늘 도로 1,601달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금값의 반등은 유로존 합의를 바라보는 투자가들의 시큰둥한 시선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빚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미국 정부가 질 수 있는 빚의 한도를 늘리는 시한이 8월 2일인데, 이 날짜가 가까워지고 신용평가 기관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깎을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 여야간 협상타결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 뉴욕 증시 지수가 대체로 오른 것도 그런 분위기를 반영한 겁니다.
하지만 아직 낙관은 이른 상황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원과 달리 하원에서는 여전히 공화당 소장파들이 "세금 늘리지 말고 지출만 줄이자"면서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국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논쟁은 내년 대통령 선거 주도권을 다투는 권력의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연방정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정치철학 논쟁의 성격도 띄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민주, 공화 양당 간에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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