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반군이 가뭄에 고통받는 주민에 대한 구호단체의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애초 방침을 철회했다고 AFP, BBC 등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뭄의 피해를 당한 소말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세력인 알-샤바브는 최근 유엔의 남부지역 두 곳에 대한 '기근 피해 지역' 선포를 부정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바브 대변인인 셰이크 알리 모하무드 라게는 이날 이슬람 라디오 방송인 알 푸르칸에 "지난 2009년 활동이 금지된 구호단체들은 우리가 통치하고 있는 지역에 들어오면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라게는 "소말리아에 가뭄이 든 것은 사실이지만 기근상태는 아니며, 유엔이 선포한 것은 100% 잘못된 내용"이라며 지난 20일 남부 바쿨과 로워 샤벨 지역을 유엔이 '기근 피해 지역'으로 선포한 데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유엔의 (기근)선포는 정치적이며, 다른 의도가 감춰진 거짓말"이라며 "비가 적게 내린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샤바브는 이달 초 소말리아 국민이 심각한 가뭄에 고통받는다며 지난 2년간 외국의 구호기관들에 내렸던 활동금지령을 해제하겠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 세계식량계획(WFP) 등 구호단체들이 현재 구호물자의 수송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소말리아 반군, 국제 인도주의 '손길' 거부
구호단체 접근 허용방침 철회….'기근'도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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