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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대란 현실로…대형마트 이어 슈퍼로 확산

<8뉴스>

<앵커>

'오늘은 우유 배달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아침에 이런 문자 받으셨는지요. 사상 초유의 우유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2일) 새벽, 서울 양천구의 한 우유 대리점.

우유 배달로 한창 바빠야 할 점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날이 밝자 대리점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우유 대리점 직원 : 요즘에 원유가 생산량이 달려서 날씨가 덥다 보니까 오늘 하루 공급(배달)이 못 됐어요. 불편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우유 배달 중단사태가 빚어진 건 올 들어 처음입니다.

[홍유리/우유배달 소비자 : 우유가 부족해서 못 온다는 연락을 주셔가지고 제가 나가서 마트에서 사와서 직접 구입해서 먹게 돼가지고 그런 점이 불편했어요.]

우유 부족사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이어 동네 슈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준수/슈퍼마켓 점주 : 지금은 가득 차있어야 되는 상황인데 없어요. 그리고 영업사원들도 잘 안오고요. 이틀이나 삼일 이렇게 한 번씩 오니.]

제빵 제과점과 커피 전문점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준무/파리바게뜨 직원 : 지금 우유 수급이 원활하지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품 생산에 많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전국의 원유 생산량은 구제역 파동으로 이미 10% 가량 줄어든 상황.

여기에 폭염에 지친 산지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동원/원유생산농장 주인 : 날씨가 무더워서 섭취량도 많이 떨어지고 되새김질도 제대로 안하고 해서 유량이 많이 줄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한 30% 정도가 감소가 됐습니다.]

오는 9월 학교급식용 우유공급마저 재개되면 사상 초유의 우유대란이 빚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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