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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에 약 240조 원 구제금융 합의

<앵커>

유로화를 쓰는 17개 나라 '유로 존' 정상들이 그리스 채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돈으로 240조 원 가까운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돈으로 급한 불부터 끄고 나머지 빚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갚아나가라는 취지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유로존 정상들이 민간 기여분을 포함해 모두 1,586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되 만기일을 기존 7.5년에서 15년으로 늘려주고, 현재 5.5~6%인 금리는 3.5%로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됐던 민간의 참여 방식을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채권 교환'이나 '차환', '환매' 등 496억 유로 규모의 자발적인 지원을 환영할 것이라는 식으로 그리스 국채에 투자한 민간의 고통분담을 명시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렇게 민간투자자들이 고통분담을 하게 될 경우 그리스를 '선택적 디폴트' 등급으로 낮출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결국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의 '선택적 디폴트'를 사실상 받아들인 셈입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러나 그리스가 만기가 돌아온 채권 가운데 일부만 일시적으로 상환을 미루고 구제금융을 통해 나머지 채권을 상환하면, 완전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고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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